캐나다에 유학이나 이민을 오게 되면, 먼저는 한국에서 가져온 돈을 쓰기 시작하게 된다. 이곳에 오자 마자 일을 하면 좋겠지만, 파트타임을 하든 풀타임을 하든 잡을 구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을 다녔거나 영어를 매우 유창하게 하거나 미국의 유명한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한 캐나다에서 경험을 쌓으며 조금씩 수입을 늘려나가야 한다. 유학생으로 공부를 하며 파트타임을 하더라도 그 외에 지출되는 비용(학비, 월 렌트비, 생활비 등)이 비교가 안 될 만큼 더욱 크기에 자국에서 가지고 온 돈을 최대한 아끼고 절약하면서 정착하기 까지의 시간을 어찌보면 버텨야 하는지도 모른다. 우리 부부도 캐나다에 처음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생각해 볼 때, 돈을 지출하는 부분에 있어서 조금의 후회가 남는 면도 있지만 차츰 경험을 쌓아나가면서 우리 스타일에 맞게 지출 관리를 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물론 돈이 많거나, 크리에이터로서 어느 나라에서든 수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얘기는 달라진다) 아래 내용들은 우리가 현재 캐나다에 살고 있으면서 재정을 관리하고 절약하고 있는 실용적인 방법들을 정리해 보았다.
1. 가계부를 통한 수입/지출 관리
가계부는 사실 20살때부터 써오기 시작했는데, 결혼하고 가정이 생기면서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가계부를 통한 재정 관리가 캐나다에 왔을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매월 마다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 부분을 나누고, 우리의 한달 수입 안에서 지출되는 항목마다 얼만큼의 예산을 잡을지 고민한다. 그리고 각 항목마다 예산을 잡고 그 예산 안에서만 지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물론 월 마다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가계부를 통해 항목마다 지출되는 항목이 얼마인지, 이번 달에는 어느 항목에서 지출이 많았고 왜 많았는지, 그리고 감정적으로 또는 계획 없이 지출한 내역은 없는지 등등 월말에 꼼꼼히 분석하고 다음 달에 이를 반영한 지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2. 월 렌트비(주택 비용) 절감하기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전세에 대한 개념이 없는 캐나다에서는 렌트비에 대한 항목이 가장 중요한 비용이다. 월 수입에 비해 월 렌트비 항목이 30% 이상 지출이 되면 집의 크기를 줄이거나 더 저렴한 동네로 이사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물론, 자국에서 가져온 돈이 몇 억이 있다고 하더라도 외국에서 수입 없이 지내다보면 1억은 정말 그냥... 사라지는 돈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수입이 없을 때는 최대한 렌트비 또한 가족의 구성원이나 수입에 따라 지혜롭게 결정해야 한다. 또한 유학생이라면 룸메이트를 찾아 렌트비를 나누는 방법들도 있다.
3. 차 보험료나 운송 비용 절감하기
외국은 한국만큼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량 소지가 필요한 것은 맞다. 만약 유학생이라면 학교 근처에 렌트 아파트를 구해서 이동 비용을 줄이거나,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차를 구매해야겠지만 그 대신 차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캐나다에서는 한국에서의 운전 경력을 인정해서 인정한 년 수 만큼 차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나 또한 한국에서의 운전 경력을 인정 받아서 이곳에서 0레벨에서 시작하지 않고 11레벨에서 시작하였고, 그만큼 보험료 할인을 적용 받았다. 또한, 버스로 이동 가능한 곳은 저소득층에게 제공되는 위니펙 WINNpass 카드를 통해 저렴한 비용을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4. 식료품 비용 절감하기
식자재에 대한 비용은 한국도 많이 상승했고, 이곳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아무 생각 없이 대형 마트를 가면 사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 이것도 먹어보고 싶고, 저것도 세일하고 있으니까 왠지 모르게 사야 할 것만 같고... 자기 합리화를 하다 보면 카트에 담는 제품들이 점점 늘어나곤 한다. 그래서 최대한 장보기 목록을 작성해서 쇼핑을 하고 있다. 또한 평소 사고 싶은 제품이 세일 할 때까지 기다리거나 할인 하는 품목 내에서만 구매를 하는 등의 작은 노력들이 필요하다.
5. 엔터테인먼트 비용 절감하기
영화, 외식, 콘서트 등과 같은 여가 생활을 위한 비용 또한 생활비에 크게 나가는 지출 항목이긴 하다. 또한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외국 생활에서 이런 것들이 활력이 되거나 충전이 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전혀 안하고 살 수는 없을 것 같다. 외식의 경우는 사실 햄버거 정도로만 하고 있고,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재료를 구매해서 집에서 만들어 먹고 있다. 또한 영화는 집에 있는 빔프로젝트를 활용해서 팝콘 튀겨서 콜라와 함께 쇼파에 앉아서 영화를 즐기고 있다. 또한 위니펙에 다양한 박물관이나 아이스하키 경기 등이 가끔씩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얼마전에 위니펙 제츠(Jets) 경기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정말 좋았다. 이런 무료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되는 것 같다.
6. 현명하게 신용카드 사용하기
신용카드는 다양한 혜택과 리워드 시스템이 있지만, 책임감 있게 사용하지 않으면 부채로 이어지기 쉽다. 나의 경우는 1주일 단위로 카드 대금을 납부하고 있다. 1주일 마다 지출할 금액을 정해두고, 그 금액 안에서만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카드의 헤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3~4개의 신용카드를 사용했던 것 같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한 개의 은행에 우리의 Credit을 쌓기 위해 최대한 한 개의 은행에 해당되는 신용카드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7. 비상시를 대비하여 비상금을 마련해두기
캐나다는 한국처럼 무이자 할부 개념이 없다. 물론 먼저 결제하고, 카드사 쪽에 이자를 내면서 3~12개월 정도의 분할 납부를 할 수 있다. 물론 차량 구매도 7년 까지도 monthly로 납부할 수 있지만 모든 것에는 이자가 포함된다. 또한 차량 수리 비용 등이 워낙 비싸고, 또 외국에서 예상치 못한 다양한 일들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3~6개월 생활비 정도는 비상금으로 항상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8. 적금 상품에 가입하기
캐나다에는 Tax Fee Saving Account 라는 적금 상품이 있는데, 여기서 생긴 이자는 비과세로 처리된다. 외국인이 처음에 입국했을 때 첫 해를 기준으로 해 년마다 6,500불씩 넣을 수 있다. (비과세라서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여기에 넣으면 좋겠지만, 1인당 매년 금액을 정해두고 있고, 이를 초과하면 벌금이 있다) 비과세 적금이기 때문에 가입하지 않을 이유는 없는 것 같다. 몇 개월 단위 부터 3년 이상의 장기 플랜 등 다양하니, 각자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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