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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우리의 캐나다 이야기

캐나다 칼리지 조건부 입학 과정 이야기

by by yunnie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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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캐나다 이민을 매니토바로 결정한 후, 위니펙에 있는 칼리지로 입학하는 것이 목표였다. 위니펙에 있는 다양한 칼리지들 중에서 우리가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 조건은 졸업 후 PGWP를 받을 수 있는 학교였다. MITT와 RRC 중에서 우리는 RRC를 입학하기로 했고, 학과를 정한 후 어플라이를 했다. 그 당시 어학원에서 영어성적이 조금 모자란 것과 12학년도 수학 과목을 추가적으로 보완해달라는 요청이 RRC 측으로부터 올 것이라고 미리 얘기해주었다. 그래도 빠른 입학을 위해 미리 자리를 맡아야 했기 때문에 '조건부 입학'을 위해 어플라이를 했고, 학교 측으로 부터 2가지의 조건을 바탕으로 '조건부 입학'에 대한 오퍼 이메일을 받게 되었다. 

 

ⓒ Joydeep Pal, 출처 Usplash

 

한국에서 유학 후 이민을 고민하고 또 트라이를 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접하게 되는 '조건부 입학' 이라는 개념은 사실 어려운 개념은 아닌데, 한국에서는 접하지 않던 개념이라서 생소할 수도 있다. 우리가 겪어본 조건부 입학의 개념은 "우리 학교는 당신에게 입학 허가를 줄 예정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현재는 우리의 입학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제시하는 기한 내에 조건을 만족 시킨다면 최종 합격이 될 것입니다" 이다. 즉, 아직 지원 자격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원하는 입학 시기에 맞게 그 자리를 확보하고 싶다면 조건부 입학으로 지원을 하는 것이다. 물론, 학교에서 제시한 기한 내에 요구 사항(입학 조건)을 달성하지 못하면 입학이 취소 되거나 다음 학기로 입학이 미뤄지는 부담감은 있었다. 그렇다고 조건이 충분하게 될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입학이 더 늦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 방법을  택했었다. 그리고 캐나다 컬리지의 대부분은 유학생들에게 조건부 입학허가서를 발행해주고 있어서, 학생 비자를 받고 먼저 입국하기에도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가 학교 측으로부터 받은 '조건부 입학' 요구 사항 

 

1. 영어 컨디션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한국인이 유학생으로서 캐나다 컬리지에 입학하려면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다면 영어 시험은 면제된다) 토플이나 아이엘츠 아카데믹과 같은 공인 영어 점수를 제출해야 하는데, 칼라지에서 전공별로 이 공인 영어 점수를 요구하는 점수가 각각 다르다. 아이엘츠 아카데믹은 보통 6.0 ~ 6.5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 영어 컨디션을 충족해야 최종 합격이 된다. 우리의 경우, 아이엘츠 점수가 0.5점이 부족했었다. 그래서 4개월(1 term)의 ESL 과정을 듣고 난 후, CLB 8을 받아야 최종 합격이 된다는 요구 사항을 받았었다. 만약 영어 점수가 전혀 없거나 입학하고자 하는 전공에서 명시된 영어 점수와 자신의 영어 점수가 차이가 크다면 4개월 이상 수업을 들어야 한다. 우리가 어플라이한 수업은 2021년 1월에 시작하는 학기였고, ESL은 2020년 9월~12월에 진행이 되었다. 코비드 시기여서 캐나다에 입국할 수 없었기 때문에(입국 중단 시기) 한국에서 수업을 들었다(시차 때문에 밤~새벽 넘어가는 시간에 수업을 들었다. 하루에 5~6시간 정도). 4개월 간의 ESL 과정이 한국 돈으로 500만원 이상 되었기 때문에 4개월 안에 CLB 8을 받지 못하면 다시 또 4개월의 ESL 과정을 들어야 하고, 그럼 시간과 돈이 또 들어가기 때문에 이 기간이 굉장히 부담되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2020년 12월 중순이 되었을 때 감사하게도 CLB 8을 받았고, 최종 합격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영어 컨디션만 받은 것이 아니었다. (haha...지금 생각해보니 참 힘들게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이 든다...)

 

2. 아카데믹 컨디션

아카데믹 컨디션은 고등학교 때 선수 과목을 이수하지 않았거나, 이수했지만 성적이 나쁜 경우에 받을 수 있다.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인 학생들을 고교 졸업이 아카데믹 조건으로 나올 수도 있다고 한다. 우리가 받은 조건은 "캐나다 고교 12학년 수학 과목이 부족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해당 과목을 수강 한 후 점수를 제출하라"는 것이었다. 이과가 아닌 문과였기 때문에 12학년 수학 과목이 부족했기 때문에 'Virtual High School' 이라는 사이트에서 수학 미적분에 대한 온라인 강의를 들었고, 매 수업마다 과제 제출과 수업 마지막에 있는 최종 시험 후 받은 성적표를 칼리지에 제출했다. 아카데믹 컨디션은 선수 과목을 이수하는 것에 대해 우리처럼 수학이 될 수도 있고 또는 생물/화학/물리와 같은 과학 과목일 수도 있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를 다시 다녀야 하는 것이 아니고, 캐나다에서는 성인 나이의 학생들을 위한 Credit School이 있어서, 대학 입시에 필요한 과목만 골라서 이수할 수 있다. 보통 1과목 끝내는데 2개월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조건부 입학은 인기가 많고 경쟁이 치열한 프로그램은 입학 허가를 안 내어 주는 곳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내가 정한 칼리지의 전공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미리 준비한 후 어플라이를 하는 것이겠지만, 최소한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조건은 전부 충족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최종 합격이 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어도 반드시 길(방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캐나다 유학 후 이민을 준비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또 조건부 입학 중이신 분들에게 도움 되는 글이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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