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위니펙에는 저소득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WIMMpass' 이다. 나도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는 전혀 몰랐던 정보인데,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버스 내부에 붙어 있는 광고를 보고 알게 되었다.
WINNpass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개인에게 월간 대중교통 비용을 정상 요금에서 5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이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는 없다. 말 그대로, 저소득층을 위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위니펙에서 나름대로 자격 조건 몇 가지를 정해두었고 이 내용 안에 포함되어야만 한다.
64세 이하의 위니펙 거주자 중에서 아래 기준 중 하나를 충족하면 WINNpass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된다.
- 취업 및 소득 지원(Employment and Income Assistance)을 받고 있다
- 캐나다에 온 지 1년 미만이고, 아직 세금 신고서(tax return)를 제출하지 않은 새로운 영주권자 또는 난민이다
- 저소득 컷오프 미만의 소득을 가진 가구의 구성원이다
: 1가구 ($27,514) / 2가구 ($34,254) / 3가구($42,111) / 4가구($51,128)
5가구 ($57,989) / 6가구($65,401) / 7가구 ($72,814)
나의 경우는 위 조건 중, 2가구 미만의 소득 컷오프에 해당되어서 신청한 케이스이다. WINNpass 신청은 온라인, 방문, 우편으로 모두 신청할 수 있다. 나는 이 중에서 온라인 신청이 가장 간단하다고 생각되어서, 온라인으로 신청했다.
WINNpass 프로그램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매우 간단했다. 구글 검색 창에 [winnipeg winnpass] 라고 검색하면 apply 할 수 있는 사이트가 바로 나온다!
온라인 신청 첫 페이지에 보면, 제출해야 하는 서류를 안내하고 있다.
- 캐나다 국세청(CRA)에서 발행된 NOA(Notice of Assessment)
- 영주권 확인 서류: Confirmation of Permanent Residence (COPR)
- 랜딩페이퍼
- EIA 의 케이스 번호
신청을 시작하기 전에 위 서류를 가지고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그 서류들이 digital format 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위 서류들을 요청하는 이유는, 신청자의 총 수입이 얼마인지 체크해야 저소득인지 아닌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는 2021년도 NOA를 가지고 있었고, 이것을 증빙 서류로 제출하기로 했다.
[Apply for WINNpass]를 클릭해서 들어가면, 개인정보와 가족구성원(household) 정보 입력과 준비했던 서류를 업로드하면 신청은 끝이 난다. 최종 제출을 하면 확인 이메일이 오지 않는다고 당황하지 말자. 나도 "너의 WINNpass 프로그램 신청이 잘 되었고, 며칠 내로 연락 줄게" 와 같은 자동 응답 이메일이 올 것을 기다렸다. 하지만 전혀 오지 않았고, 그냥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대략, 한 달 정도가 지나고 승인이 완료되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WINNpass카드를 받으러 'Transit Customer Service Centre'로 ID카드(신분증)을 가지고 방문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냥 카드까지 우편으로 편하게 보내주면 좋겠지만, 방문해서 카드를 수령하는 이유는 신청자가 위니펙에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의도인 것 같기도 하다.
위니펙 WINNpass 카드는 위니펙 페코카드와 실물이 똑같이 생겼다. 카드를 수령할 때 카드 비용 $5 지불해야 하며, 카드 충전 또한 바로 할 수 있다. WINNpass 프로그램은 신청이 승인 후 1년 동안 자격이 지속되며, 그 후에 재신청을 통해 다시 자격을 부여 받아야 한다. 따라서 유효 기간 1년이 완료되기 2달 전에는 재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 (자격 조건이 해당 된다면)
WINNpass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은 $2.80(e-cash 사용 시)인 버스 요금을 $1.40에 이용하고 있다. 사실 위니펙 대중교통은 한국에 비해 상당히 열악한 반면, 버스 요금은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그런데, 올 해부터 WINNpass 카드로 50% 할인된 금액으로 버스를 이용하고 있으니, 사실 너무 감사하고 좋다. 언젠가 저소득 컷오프에 해당되어서 신청 대상은 되지 않겠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어서, 많이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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